지난해 2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르 주 뭄바이에서 제조업 활성화와 투자유치를 위해 열린 ‘메이크 인 인디아 위크’ 개막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인도에는 외국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글로벌 투자업계에서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와 연일 “아메리카 퍼스트”를 외치며 미국 본토 내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미국 간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8일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4∼12월 인도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모두 358억 달러(41조1,700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는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서비스 부문이 18%로 인도 FDI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건설, 통신, 컴퓨터, 자동차 등 순서로 비중이 컸다. 국가별 투자 규모는 모리셔스, 싱가포르, 일본, 영국, 미국 순서로 많았다. 회계연도가 끝나는 올해 3월까지, 인도의 연간 FDI유입액은 4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취임 이후 제조업 활성화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와 ‘스타트업 인디아’ 등 투자 유인 정책을 발표하고 국방, 철도, 건설, 제약 분야 등에서 FDI 제한을 폐지하거나 완화하는 등 지속해서 FDI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올해 국가별 성장세를 보면 미국과 인도가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큰 손들도 이들 국가 중 어느 곳에 비중을 더 둘지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