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태극기 애국집회가 열리고 있다. /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단체들이 국정농단 사태를 ‘고영태 국가반란 사태’로 규정하며 ‘국민저항본부’를 18일 발족했다.‘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인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이날 정오께 박사모 홈페이지에 ‘탄기국 2.18 특별선언’이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국정농단 사태를 ‘남창(男娼) 게이트’이자 ‘고영태 세력의 국가반란 사태’로 규정하며 “언론과 국회, 검찰, 특검에 이어 헌법재판소까지 남창 고영태 일당이 설계한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야권은 정상적인 선거를 거치지 않고 정권을 찬탈하려 하며, 자유한국당은 북한 주체사상탑의 로고를 그대로 베꼈고 바른정당은 배신자들 무리”라면서 “정치인, 관료, 군부 모두 국가반란을 저지하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어 “작년부터 난수표를 보낸 북한 김정은이 있고,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드는 종북·친북 세력이 있어 좌시할 수 없다”며 “법치와 민주가 제대로 구현되도록 목숨이 다할 때까지 사즉생의 각오로 싸우겠다”고 선포했다.
탄기국은 “그동안 평화적인 방법을 고수했지만, 이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완전히 다른 방식을 선택할 수 있음을 천명한다”며 더 격렬한 방식의 투쟁을 벌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들은 “국가 전복, 국가반란을 꾀하는 어둠의 세력들과 이에 직간접적으로 협조하는 동조세력을 반드시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