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9일 최순실(61)씨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이권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인식 한국국제협력단(KOICA, 코이카) 이사장을 소환 조사한다.
특검 관계자는 18일 “김인식 이사장을 내일 오후 2시 최순실 미얀마 ODA 사업 비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씨의 미얀마 ODA 사업 이권 개입 의혹은 한류 기업 진출을 위한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와 관련됐다.
이 프로젝트는 당초 민간투자 사업으로 구상됐으나 외교부 산하 코이카를 통해 760억원 규모의 ODA 사업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코이카 측이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반대해 결국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이권을 챙기려는 목적으로 유재경 미얀마 대사 임명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또 최씨가 특정 업체를 미얀마 ODA 사업 대행사로 선정하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 회사 지분을 받은 정황도 포착했다.
김 이사장도 지난해 5월 최씨와 한 모임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이사장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최씨와 동석했을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한 번도 (최씨와)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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