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광장을 가득 메우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에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주말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 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주장이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대통령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오후 4시 30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및 특검 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제16차 촛불집회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퇴진행동은 집회에 참가하는 시민 전원이 ‘박근혜·황교안 퇴진’ 등이 적힌 빨간 색종이를 스마트폰 플래시로 비추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본집회가 끝난 후 오후 7시 30분부터는 거리 행진이 시작돼, 시민들은 각각 청와대 앞·헌법재판소 앞·종로 SK, 삼성 타워 등으로 행진한다.
본 집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는 ‘촛불 권리선언을 위한 시민대토론회, 2017 대한민국 꽃길을 부탁해’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2,017명은 촛불 이후 우리 사회 변화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촛불권리선언’ 초안을 작성한다.
이날 본 집회와 토론회에서는 헌재의 신속한 탄핵 인용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 기한 연장,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부역한 재벌 총수 등 공범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력하게 주장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현직 의원 등 야당 의원들도 이날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추미애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오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16차 탄핵촉구 촛불집회에 참석해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인용을 거듭 주장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경찰은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서울에 190개 중대 1만 5,000명을 투입해 집회 관리에 나선다. 경찰은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 간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사고에 대비한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