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힌드라 그룹 회장 “쌍용차 동료들, 흑자 축하합니다”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마힌드라 회장이 쌍용차 인수 후 첫 연간 흑자에 대한 감사를 표현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쌍용차 축하합니다. 그리고 모든 직장 동료들에 감사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쌍용차의 2016년 실적을 다룬 영문기사의 링크를 걸고서 “여러분의 노력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습니다”라고 적었다.


쌍용차는 지난 15일 4·4분기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지난해 2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쌍용차가 영업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매출액 역시 4·4분기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1조6억원)하며 누적 3조6,2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은 총 15만5,844대로 2002년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쌍용차는 2009년 경영 악화로 전체 인력의 37%(2,646명)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77일간의 파업으로 상처를 입은 쌍용차 노사는 이후 합심해 만들어낸 소형 SUV 코란도C와 티볼리를 잇달아 성공시켜 화려한 쌍용차의 부활을 주도했다. 쌍용차 노사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무분규로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쌍용차의 본격적인 비상은 올해부터다. 티볼리로 기반을 닦았다면 대형 SUV Y400으로 렉스턴의 영광을 재현해 성장 페달을 밟는다는 전략이다.

한편, 쌍용차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최종식 대표이사의 연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쌍용차는 다음달 주주총회를 열어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의 이사 재선임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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