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3시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방탄소년단의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 인 서울(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 in Seoul)’ 콘서트가 개최됐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윙스 투어’는 방탄소년단이 2014년 시작한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BTS LIVE TRILOGY EPISODE)’의 마지막 시리즈로 지금까지 이어졌던 이야기의 한 챕터를 마무리하는 공연이다.지난해 10월 정규 2집 ‘윙스(WINGS)’로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13일 이 시대 아픈 청춘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윙스 외전 :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을 발표하며 다시 한 번 저력을 입증했다.
오프닝 영상과 함께 마치 거대한 신전에서 등장한 듯 웅장한 느낌을 자아낸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발표한 ‘윙스 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에 수록된 ‘낫 투데이(Not Today)’를 최초 공개하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앨범 발매 당시부터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 쏟아진 많은 관심을 입증하듯 방탄소년단이 내뿜는 카리스마에 팬들은 일제히 함성으로 호응했다.
진은 “2016년에 감사할 일이 굉장히 많았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이 아미 여러분들과 함께 받은 대상이 가장 크지 않았나”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제이홉은 “드디어 3부작의 마지막이다. 14년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 지 저희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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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빛이 감도는 자켓으로 자유롭고 에너지 넘치는 매력을 배가시킨 방탄소년단은 ‘엠 아이 롱(Am I Wrong)’, ‘뱁새’, ‘쩔어’를 이어 부르며 금세 뜨거운 열기로 현장을 달궜다. 이번 콘서트가 ‘월드 투어’의 시작을 알림과 동시에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는 콘서트이니만큼 방탄소년단은 ‘윙스 외전’에 수록된 곡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가장 먼저 등장한 정국이 ‘비긴(Begin)’을 통해 절제되면서도 섹시한 매력으로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으며, 지민은 붉은 조명이 어우러진 무대에서 ‘라이(Lie)’를 열창했다.
슈가는 ‘퍼스트 러브(First Love)’로 폭풍 랩핑을 선보였으며, 랩몬스터는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무대에서 특유의 음색으로 ‘리플렉션(Reflection)’ 무대를 꾸몄다. 이어 애절함을 자아내는 뷔의 ‘스티그마(Stigma)’, 대규모 합창단을 무대에 등장시킨 제이홉의 ‘마마(MAMA)’, 현악 선율이 귀를 사로잡는 진의 어웨이크(Awake)까지. 방탄소년단은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발산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날 개인 무대 외에도 두 곡의 유닛 무대 역시 팬들을 열광케 했다. 붉은 색 의상을 입고 중앙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진, 지민, 뷔, 정국이 ‘로스트(Lost)’를 선보였으며, 랩몬스터와 슈가, 제이홉이 ‘BTS 사이퍼 4(BTS Cypher 4)’로 스웨그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개인 무대와 유닛 무대로 고조된 콘서트는 ‘불타오르네’와 ‘타이틀 메들리’, ‘피 땀 눈물’로 절정에 이르렀다. 팬들 역시 그 어느 때보다 큰 함성과 응원 구호로 멤버들과 함께 콘서트 현장을 채웠다.
그야말로 ‘피 땀 눈물’로 현재의 자리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악스홀에서 선보였던 첫 콘서트에서 현재의 고척 스카이돔까지 이르기까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며 자신들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리고 그 길을 함께 만든 것은 현장을 가득 채운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였다. 날개 모양의 트레일러에 올라 공연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간 방탄소년단은 이날 ‘윙스 외전’의 타이틀곡 ‘봄날’을 마지막으로 더 힘찬 날갯짓으로 날아오를 것을 약속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2월 18~19일 양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되는 공연을 시작으로 칠레, 브라질, 미국, 홍콩, 호주 등 총 11개 도시에서 19회 공연을 펼치는 ‘2017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더 윙스 투어(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III THE WINGS TOUR)’에 돌입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