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바비컨센터의 정기연주회를 서울에서 즐기다...‘런던 심포니 2017’



세계 최대 클래식 시장 런던의 중심 ‘런던 심포니(LSO)’가 수석 객원 지휘자 다니엘하딩과 내한한다. 1964년 콜린데이비스, 이스트반케르테스 두 지휘자와 함께 처음 한국을 찾았던 LSO의 통산 10번째 내한공연이다.

/사진=빈체로
1904년 창단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 온 LSO는 적극적인 해외투어로 세계에 영국 클래식을 알리는 전령사로 기능하고 있다. LSO의 이번 투어는 출연진부터 프로그램까지 런던 바비컨센터의 정기연주회를 그대로 서울에 옮겨놓은 구성이라는 것에 차별점이 있다.

지휘자 다니엘하딩은 2014년 이후 3년만에 다시 LSO를 이끌고 한국을 찾는다. 1996년 베를린 페스티벌포디움에 오른 하딩은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지휘 기록을 세우며 차세대 마에스트로 1순위로 부상한 지휘자이다.


하딩은 현재 파리 오케스트라와 스웨덴방송교향악단 음악감독이자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 이번 ‘런던 심포니 2017’ 공연에서 오페라 지휘에도 일가견이 있는 하딩의 일사불란한 리드로 완성될 빈틈없는 사운드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LSO의 이번 내한공연은 한영 상호교류의 해를 기념하는 무대로, 영국 작곡가 터지니의 트럼펫 협주곡 ‘호칸’의 역사적인 한국 초연이 펼쳐진다. 런던 필하모닉, 시카고 심포니의 상주작곡가를 지낸 터니지는 최근 관현악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LSO와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며, 2013년 악단의 상주작곡가로 활동했다. 2015년 통영국제음악제 상주작곡가를 지냈던 그는 자신의 출세작인 오페라 <그리스인>으로 한국관객을 만난바 있다.

협연에는 이 시대 최고의 비르투오소 트럼피터 호칸하르덴베리에르가 직접 나선다. 하이라이트 말러 교향곡 4번에는 매혹적인보이스와 고혹적인 표정 연기로 가는 곳마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소프라노 크리스티아네카르크가 함께한다. 2009년 오페라 전문지 오페른벨트(Opernwelt)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2016/17 시즌 LSO와 파리 오케스트라를 오가며 다니엘 하딩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한편, 영국 음악문화의 상징 ‘런던 심포니’연주회는 20일 오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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