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충전 분야 양대 국제 민간표준 중 하나인 ‘Qi’(치)의 인증시험이 4월부터 국내에서 가능해졌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무선충전 분야 양대 국제 민간표준 중 하나인 ‘Qi’(치)의 인증시험이 4월부터 국내에서 가능할 전망이다.1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무선전력컨소시엄’(WPC)이 지난 주 런던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회장 박재문)를 이 단체의 상호호환성시험소로 지정키로 결정했다. 세계에서 두번째이고,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WPC는 필립스, IDT, 도시바, HTC 등 21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전력전송 국제민간표준단체로, Qi 표준을 밀고 있다. 이 단체에서 활동 중인 국내 회원사는 삼성전기(009150), LG전자(066570) 등 40개사에 이른다.
WPC는 최근까지 벨기에 소재 유로핀스(Eurofins)만 상호호환성시험소로 지정·운영해 왔으며 이 때문에 Qi 인증을 받으려는 한국 기업들의 시간·비용 부담이 컸다.
미래부는 TTA가 WPC 상호호환성시험소로 지정되면서 국내 기업 제품이 Qi 인증을 받는 데 걸리는 평균 기간이 기존 45일에서 20일로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TTA는 정식 계약체결 등 후속조치가 완료되는대로 Qi 인증을 위한 상호호환성시험 업무를 개시키로 했다. 개시 시기는 올해 4월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013년에 TTA는 또 다른 무선충전 기술인 ‘에어퓨얼’을 미는 국제민간표준단체 ‘에어퓨얼 얼라이언스’(AFA)의 표준인증 공인시험소로 지정됐다.
자기공명방식과 자기유도방식을 함께 쓰는 AFA에는 삼성전자, 퀄컴 등 170여개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