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5일 만인 19일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 영화 ‘재심’ 출연자 및 감독이 ‘100만 돌파’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오퍼스픽쳐스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재심’이 개봉 5일 만인 19일 오후 누적관객 10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은 이준영 변호사가 경찰의 조작으로 인해 택시기사 살인범으로 몰린 조현우(강하늘) 사건의 재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무고한 현우가 범인으로 몰리는 과정에서 상상하기 힘든 경찰의 강압 및 조작 수사와 사건 기록을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법정 최고형을 구형한 검찰을 통해 사회적 약자의 모습이 처절하게 그려졌다.
‘응답하라 1994’로 커다란 사랑을 받은 이후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후속작에서 이렇다할 주목을 받지 못한 배우 정우는 이 작품을 통해 ‘인생 연기’를 펼치며 ‘연기 제2막’을 열었다.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로 팬덤을 형성하기 시작한 강하늘도 전라도 사투리와 거친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또 관객들은 각종 포털사이트의 리뷰에 “억지로 감정을 자극하지 않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 깊었다. 오랜만에 좋은 영화 잘 봤다”(jh01****), “영화 좋습니다! 엄지척 10개 안 아까움”(kils****), “정말 모든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영화”(dkcl****), “명연기다 진짜”(yung****), “깊은 감동이 있네요”(nasu****) 등의 호평을 내놓고 있다.
‘재심’은 ‘설마 이런 일이 정말 벌어질 수 있는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기구한 사건인 ‘약촌 오거리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까닭에 기획 단계부터 주목받았으며, 크라우드 펀딩(1억3,000만원) 조성에 성공한 다섯번째 영화다.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160만명 가량이며, 이를 넘기면 투자자들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