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깊은 나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민란의 시대> <명량> <아가씨> [시그널]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장르 불문, 캐릭터를 불문하고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잡은 조진웅.
특히 새롭게 만나는 역할마다 ‘사’자가 들어가는 캐릭터로 변신, 각 직업마다 높은 싱크로율의 이미지를 선보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왔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서는 조선의 제일 검이자 세종의 호위무사 ‘무휼’로 변신, 충직한 신하와 위엄 있고 결연한 무사를 연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수사물 [시그널]로 돌아온 조진웅은 미래의 형사에게서 걸려 온 무전 한 통으로 그와 교신하며,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과거의 강력계 형사 ‘이재한’으로 변신했다. 그가 연기한 ‘이재한’은 한 번 시작하면 무조건 직진하는 우직함을 지닌 인물로, 안방극장에 무전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호위무사부터 형사까지. 강인하고 신념 있는 연기와 액션, 타임슬립 등 매 작품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조진웅.
그는 이번 <해빙>을 통해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지는 내과의사 ‘승훈’으로 의사라는 전문직 ‘사’자 직업을 처음으로 연기한다.
조진웅이 맡은 ‘승훈’은 모든 것을 잃고 한 때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신도시의 계약직 의사다.
우연히 집주인 ‘성근’(김대명)의 치매 걸린 아버지 ‘정노인’(신구)의 수면내시경을 맡게 되고, 실언이라기엔 너무나 섬뜩한 살인 행각을 묘사하는 고백을 듣게 된다. 유일하게 고백을 듣게 된 ‘승훈’은 그 날 이후 헤어나올 수 없는 악몽에 빠지게 된다.
조진웅은 악몽 속에 빠져 섬세하게 흔들리는 표정과 날카롭고 예민한 ‘승훈’의 감정을 연기하기 위해 체중 감량은 물론 날 선 이미지로 완벽하게 표현해낸다. 그는 <해빙>을 선택한 이유로 “도전점이였다. 닥쳐진 상황 속에서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물을 표현하는 게 상당히 즐겁고 재미있었다.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풀어낼 것인가 하는 부분이 도전 과제였다”며 조진웅의 새로운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복귀작으로,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의 강렬한 변신과 송영창, 이청아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 호연으로 기대를 모으는 <해빙>은 오는 3월 1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