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 2위를 지키고 있는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마의 고지’ 20%의 지지율을 넘긴 대선주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추격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조사결과 대선 1위 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를 12%포인트까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7일 전국 성인남녀 2,5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2.0%포인트)에 따르면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2.5%로 지난주보다 0.4%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안 지사의 지지율은 지난 주보다 3.7%포인트 상승한 20.4%로 나타났다. 두 사람의 격차는 지난 주 16.2%포인트에서 12.1%포인트로 크게 줄었다.
이는 한국갤럽에서 지난 14∼16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안 지사가 22%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 전 대표(33%)와 격차를 좁힌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이에 따라 안 지사의 상승세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대선구도가 문재인 대 안희정 ‘강 대 강’ 구도로 재편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서 문 전 대표는 ‘충청’과 ‘50대’ 두 카테고리에서 안 지사에 뒤쳐진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 지역에서는 안 지사가 지지율 32.2%로 문 전 대표(30.0%)에 비해 앞섰다. 50대의 지지율 조사 결과에서도 안 지사가 25.8%로 문 전 대표(23.5%)를 따돌리기도 했다.
한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주보다 0.5%포인트 떨어진 14.8%의 지지율을 기록해 더 이상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8.8%, 이재명 성남시장은 8.1%,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3.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등 민주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계는 61.0%를 기록해 처음으로 6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