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두 스타CEO 황영기-하영구 '운동장 대전'

업무영역 놓고 黃"기울어진 운동장 " 河 "다른 운동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호재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송은석기자
금융당국의 신탁업 개정을 앞두고 하영구 은행연합회장과 황영기 한국금융투자협회장이 격돌했다. 증권업계는 신탁업의 별도 제정 논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하 회장은 은행업권의 ‘4차 혁명시대’에 은행도 보다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며 신탁업법 별도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하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상반기 시행을 앞둔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으로 이미 증권업은 전업주의의 벽을 허물고 겸업주의의 길을 가고 있다”며 황 회장이 밝힌 ‘기울어진 운동장론’을 정면 반박했다. 하 회장은 그동안 증권업의 주장에 대해 원칙론을 고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번에는 황 회장의 논리에 칼을 빼 들었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6일 증권업이 은행에 비해 불공평한 규제를 받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겠다”고 밝혀 논란을 촉발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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