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법률대리인단 김평우 변호사, 헌재 심판정서 소란 “변론 시간을 달라”



박근혜 대통령 법률대리인단 소속 김평우 변호사(72·사법시험 8회)가 20일 헌법재판소 변론기일이 종료될 즈음 갑자기 “변론 시간을 달라”며 소란을 피웠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이날 정오쯤 재판 관련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재판 종료’를 선언하자, 김 변호사가 변론 시간을 더 달라고 전했다.


이 권한대행이 이유를 묻자, 김 변호사는 “제가 당뇨가 있고 어지럼증이 있어 음식을 먹어야겠는데 그럴 시간을 줄 수 있는지”라고 답했다. 김 변호사의 발언은 점심 이후에 변론을 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이에 이 권한대행이 “그 부분은 다음에 하는 걸로 하자”고 말했고, 김 변호사는 “오늘 하겠다. 점심을 먹지 못하더라도 변론을 하겠다”고 재차추가 시간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권한대행은 “변론기일은 우리가 정하는 것. 오늘은 이것으로 마친다”며 심리를 끝냈다. 그러자 김 변호사가 갑자기 “12시에 변론을 꼭 끝내야 한다는 법칙이 있습니까. 왜 함부로 진행하느냐”며 고성을 질렀고, 이에 헌재 직원들이 그를 말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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