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올해로 개교 65주년을 맞는 전남대에서 역대 최고령 학위 취득자로 확인했다. 박씨는 20일 “이번 박사 논문은 평소 평생교육을 강조하고 실천해온 만학도로서 보람된 학문의 과정이었다”며 “자녀(1남 5녀)와 손자·손녀(9명)에게 귀감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씨는 정년퇴임 후 2002년 3월 전남대 대학원 교육학과(상담심리 전공)에 입학해 2004년 8월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듬해인 2005년 3월에 박사과정에 입학해 2008년 2월 수료했다. 박씨는 수료 후 포기하지 않고 논문 집필을 계속했다. 박사학위 논문 제목은 ‘국제결혼 이주여성의 사회적 지지와 사회적 문제해결력의 관계에서 세계시민의식의 매개 효과’다. 이 논문은 결혼이주여성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족·남편·친구 등의 지지와 자신들의 세계시민의식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1999년 전남 순천 신흥중 교장으로 정년 퇴임한 박씨는 40년간의 중등(중·고교) 교직 생활 중 영어교사로 탁월한 연구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박사학위라는 한 매듭을 지은 것이 만년의 큰 보람”이라며 “앞으로도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계 시민교육에 관심을 두겠다”고 말했다./광주=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