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 불러"...文에 반박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20일 대전 유성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2017년도 전국여성위원회 연수에 참가해 전날 부산에서 발언한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관련 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선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문재인 전 대표의 “분노가 빠졌다”는 지적에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불러온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는 지난 20일 오후 캠프 사무실에서 “문 전 대표가 아주 정확하게 말했다”며 “저는 분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광화문 광장에 앉아있을 땐 나도 열을 받지만 대한민국을 이끌어야 될 지도자일 때는 분노라는 감정은 너무 조심스럽다”면서 “지도자의 분노는 단어 하나만 써도 피바람을 불러온다”고 말했다.

이어 ‘선의 발언’에 대해 “계산한 말도 아니고 실수도 아니다. 마음속에 있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전날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안 지사의 해명을 믿지만 말 속에 분노가 담겨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분노는 정의의 출발”이라며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가 있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