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22)이 아버지인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하기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은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일 김한솔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마카오발 에어아시아 항공편(AK8321)은 쿠알라룸프르 국제공항에 이날 저녁 7시 40분쯤 도착했으며 김한솔 입국소식에 공항은 내외신 기자 300여 명이 몰렸다.

하지만 해당 AK8321 항공편 탑승했던 승객들이 모두 입국장을 빠져나왔음에도 김한솔로 보이는 남성은 보이지 않았다.

2시간 30분이 흐른 밤 10시까지도 김한솔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몰려든 취재진이 김한솔과 비슷한 생김새를 가진 남성을 찾아 헤매는 소동이 수차례 벌어졌다.


21일 새벽 2시쯤 김정남 시신이 안치된 병원의 영안실 안으로 특수경찰로 추정되는 이들이 탄 차량 4대가 들어섰고 복면을 쓰고 무장한 특수경찰 10명 이상이 영안실 곳곳에 배치되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발생했다.

김정남 아들 김한솔은 복면을 쓰고 특수경찰로 위장해 병원에 다녀간 것으로 예상한다. 한 시간여 동안 김한솔은 영안실에 머물며 자신의 아버지 김정남의 신원을 확인한 뒤 다시 특수경찰 차림으로 차에 올라타고 병원을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한솔은 김정남의 아들로 앞서 한 인터뷰에서 “할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김한솔은 “북한에서 자랄 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고 할아버지가 지도자라는 것도 몰랐었다”고 밝혔다.

[사진=YTN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