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두 돌도 안 된 아이들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어린이집측은 교사의 실수였는데도 아이들의 잘못이었다고 거짓말을 하며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자곡동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20개월 된 남자 아이와 24개월된 여자 아이가 화상을 입었다.

어린이집 원장은 처음엔 아이들 잘못이었다고 둘러댔지만, 이틀이 지나 CCTV가 공개되고 나서야 잘못을 인정했다. CCTV에서는 테이블위에 놓인 보온병이 교사의 손에서 쓰러지고, 이내 뜨거운 물이 쏟아져 아이들이 몸을 만지며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것.


그제야 어린이집 원장은 “꿈에도 선생님이 하신 줄은 몰랐다. 선생님이 확실한 보고를 했으면 제가 더 적극적이었을텐데”라고 전했다.

이 사고로 한 아이는 피부 재생 수술까지 받았다. 의사는 “성형외과응급조치가 좀 미진해서 화상이 좀 깊어진 면이 있는데 (피부)일부 층이 괴사된 상태로 내원한 상태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어린이집 측이 핑계를 대가며 CCTV 열람을 꺼렸다고 주장했다.

[출처=KBS1 방송화면 캡처]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