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크루즈’ 박지홍 매니저, 신규 운용사로 도전장

내달 GVA자산운용으로 독립
업계 수익률 1위 등 화려한 전력

‘안다크루즈’로 유명세를 얻은 박지홍(사진) 펀드매니저가 독립 운용사를 세워 헤지펀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박 매니저는 최근 금융위원회 인가를 거쳐 내달 GVA자산운용을 설립할 예정이다. 박 매니저는 지난해까지 안다자산운용의 간판 운용역으로 자산가들 사이에서 이름을 알렸다. 헤지펀드 ‘안다크루즈’로 설정 첫 해(2014년)부터 업계 수익률 1위를 차지하며 한 때 펀드 규모를 3,000억원(현재 2,400억원)까지 늘린 바 있다. 안다크루즈는 현재까지 누적 수익률이 37.98%로 여전히 헤지펀드 업계 최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독립을 선언한 박 매니저는 “오는 4월께 첫 멀티전략 헤지펀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해외 자산을 편입해 안정성을 높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대출·증권 대여·자문 등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맡는다. 이밖에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의 좋은 상품을 수출하고 해외 상품도 국내에 소개하는 투자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해외 운용사와의 협의도 진행 중이다.

2015년 말 전문사모집합투자업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는 70곳에 달하며 263개 헤지펀드의 총 설정액은 6조9,600억원이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