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유전개발에 손 뻗치는 中기업

UAE 최대 석유채굴업체 ADCO
CNPC·CEFC, 잇달아 지분 매입
총 12% 확보...외국인 2대주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최대 석유채굴 업체 아부다비석유운영(ADCO)의 지분 12%가 중국 자본에 넘어갔다.

중국석유(CNPC)와 중국화신(CEFC)이 잇따라 ADCO 지분을 확보함에 따라 중국은 매장량 세계 6대 규모이자 UAE의 최대 유전을 운영하는 ADCO의 외국인 지분 40% 중 12%를 차지해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과 프랑스 토탈을 제치고 아부다비국영석유(ADNOC)에 이은 2대주주로 올라섰다.


21일 중국 신랑망은 전날 중국화신이 ADCO 석유채굴권 지분 4%를 8억8,800만달러에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ADNOC와 체결했다고 전했다.

UAE의 육해상 유전 관리를 총괄하는 국영회사 ADNOC는 유전 운영사 ADCO의 지분 60%를 보유한 모회사로 지난 19일에는 CNPC에 ADCO 석유채굴권 지분 8%를 18억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차례의 계약으로 중국은 ADCO의 외국인 지분 40% 가운데 가장 많은 12%를 확보하게 됐다. 영국 BP와 프랑스 토탈은 각각 지분 10%를 확보하고 있고 일본 인펙스는 5%를 가졌다. 한국의 GS에너지는 2015년 7월 ADCO의 석유채굴권 지분 3%를 매입했다.

ADNOC는 지난해부터 지분 12%에 대한 투자자를 물색해왔지만 저유가 지속으로 정유사들이 투자를 주저해 어려움을 겪었다. 중국 기업들의 잇따른 지분 매수는 최근 석유 가격 회복과 중국 당국의 해외 에너지 개발 투자 지원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영국·프랑스·한국·일본 기업들은 40% 지분을 나눠 40년간 보유한 채 유전을 공동 운영하게 된다. ADCO가 확보한 유전은 매장량 271억배럴, 일일 생산량 160만배럴로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6위이며 UAE 최대 규모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