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러브콜에 철강주 쑥쑥

포스코·현대제철 신고가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지면서 철강업종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의 반사효과에 3월 성수기까지 앞두고 당분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가 전일 대비 1.41% 오른 28만8,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연초 대비 10%가량 올랐다. 지난해 11월 초 49%대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이날 54.68%까지 올랐다.

현대제철(004020) 역시 연중 최고가인 6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 정부의 철강 구조조정 움직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계획 등이 수요 증가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긍정적 시각은 유지되고 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철강 노후설비 폐쇄가 최우선이라고 밝혔다”며 “철강재 가격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고로사들이 3월부터 열연공정 대보수를 계획하고 있어 열연 생산 감소에 따라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반덤핑 규제 움직임은 지켜봐야 할 요소다. 미국이 자국산 철강재를 사용한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고 있어 국내 철강사에 돌아오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