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3일(현지시간) 열린 세계정부서밋 행사장에 전시된 테슬라의 전기차. 테슬라는 올해 7월 중동에서 처음으로 두바이에 걸프 총괄본부를 설립기로 하고 온라인 주문을 받고 있다. / 연합뉴스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걸프 지역을 총괄하는 본부 설립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창립 14년된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14년 전통 포드 자동차의 시장가치를 곧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은 21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시장가치가 이날 현재 438억 달러(50조2,400억원)으로, 495억 달러인 포드 차와 13%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서만 27%의 높은 시장가치 상승을 끌어왔다. 포드 차는 4% 성장에 그쳤다. 1년 전만 해도 포드 차의 시장가치는 테슬라의 두 배 이상이었다. 4년 전에는 10배 이상 차이 났다.
규모만 놓고 보면 지난해 테슬라는 총 7만6,000대를 판매했지만, 포드는 670만대의 자동차와 트럭을 판매했다. 총매출액도 70억 달러(테슬라)와 1,520억 달러(포드)로 비교가 안 된다.
그럼에도 테슬라의 가치가 급격하게 뛴 것은 투자자들이 테슬라의 미래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말에 출시 예정인 테슬라 ‘모델3’의 경우 이미 사전 주문이 30만 대를 넘어섰다. 한편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주가 상승세에 거품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드 차는 지난 1월 오는 2020년까지 총 45억 달러를 전기차 개발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GM이나 피아트와는 달리 2008년 금융위기도 잘 넘겨왔던 포드 차가 과연 퍼스트 무버인 테슬라에 맞서 전기차 시장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