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둥해관(세관) 거리/연합뉴스
북한이 중국 단둥에서 일하는 북한 주재원 및 식당 종업원들에게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 함구령을 내렸다. 22일(현지시간) 아사히 신문은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접경 지역인 단둥에서 일하는 북한 무역회사 주재원과 북한 식당 종업원 등에게 거래처나 손님으로부터 이 사건에 대해 질문을 받아도 답하지 말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정남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답하도록 지시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북한 내에서는 김정남 사건에 대한 보도가 없지만 외국 주재원들 가운데는 보도 등을 통해 사건을 접한 경우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 주재원 가운데 김정남에 대해 ‘다정한 사람’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사람도 있었다.
단둥은 북중 접경 지역이어서 김정남 피살 이후 무역업계에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북한 신의주로 향하는 압록강대교 앞 도로에는 변방부대 군인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가 이뤄지고 있다. /최재서 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