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돼지 쓸개? 북한산 가짜 웅담 밀수·판매 일당 검거



한 밀수업자들이 판매한 북한산 웅담이 알고 보니 돼지 쓸개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2일 가짜 북한산 웅담 ‘조선곰열’을 밀수해 판 혐의로 이모씨 등 중국 동포 2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구매한 임모씨 등 2명도 함께 입건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10월 북한에 들어가 이씨는 나진(나선특별시)에서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조선곰열’ 1g 단위 상품 600개를 개당 8위안(약 1천130원)을 주고 사들인 뒤 그중 100개를 작년 8월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했다.

이후 이씨는 ‘중국의 카카오톡’으로 불리는 모바일메신저 ‘위챗’을 통해 지난해 9∼10월 50개를 판매, 50만 원의 이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북한산 진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입국 기록이 담긴 여권 사진을 광고에 게시하기도 했다.

포장지에 ‘북한산(MADE IN DPR KOREA)’이라고 기재된 ‘조선곰열’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웅담 성분(우루소데옥시콜린산)은 전혀 없는 돼지 쓸개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제공]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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