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차./연합뉴스.
미국 테슬라의 매출이 88% 늘어났다. 이에 따라 손실은 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4·4분기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88%가 늘어난 22억8,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22억 달러를 상회한 수치다. 4·4분기 손실은 1억2,130만 달러. 전년 동기 손실(3억2,040만 달러)보다 62% 감소한 수준이다.
이와 같은 실적은 11월 중순 인수한 태양광 패널 업체 솔라시티의 경영 실적 6주분이 포함된 것이다. 당시만 해도 실적 반영 방법에 대한 이유로 시장 전망치가 크게 갈렸다. 모델 3의 출시를 앞둔 탓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솔라시티를 인수한 점도 시장의 우려를 낳았다.
머스크 CEO는 이에 대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며 증자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추가 현금 조달 가능성을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테슬라의 선택은 매출 급증으로 나타났다.
세단형인 ‘모델 s’와 SUV인 ‘모델 X’의 판매가 주효했다. 지난해 4·4분기 두 모델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7% 늘어났고, 테슬라는 2만2,200대의 자동차를 팔아 창사 이래 2번째로 많은 판매 실적을 올렸다.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는 올해 하반기에도 생산 대수를 대폭 올릴 계획이다. 출시 예정인 대당 3만5,000달러의 ‘모델 3’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