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넘겨받은 예산이 ‘엉망진창’(mess)‘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루스벨트 룸에서 참모들과 오찬을 겸해 연방예산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불행하게도 우리가 물려받은 예산과 재정이 엉망진창”이라며 “우리가 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을 재협상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우리는 항공기, 군사 품목 등에 대해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더 많은 항공기를 공짜로 갖게 되거나 엄청난 돈을 아끼게 될 것이며 이미 십억 달러를 절약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항공기는 이미 가격을 깎은 F-35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와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부채가 지난 8년간 배로 늘어났는데 이를 해결하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주 많다”면서 “모든 부처와 관련 기관에 국민 혈세를 마지막 1달러까지 절약하도록 지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산 작업이 잘 진행된다면 아마도 3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의회에) 예산안을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은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의 예산안 의회 제출 시한(다음 달 14일)보다 하루 앞선 다음 달 13일에 정부가 예산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