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드림 라이너’(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22일(현지시각)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있는 보잉 찰스턴 센터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릭 앤더슨 보잉 상용기 동북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 해 보잉 787-9 항공기 인수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보잉 787-9는 차세대 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효율 친환경 항공기다. 항공기에는 탄소복합소재가 50%, 알루미늄 합금이 20% 사용돼 성능이 향상된 동시에 무게가 줄어 연료 효율이 개선됐다. 다른 기종과 비교해 좌석당 연료 효율이 20% 높고, 탄소배출은 20% 적다.

기대 환경도 쾌적해 졌다. 기존 항공기 기압이 백두산 수준인 8,000ft인 반면, 보잉 787-9는 한라산이나 지리산 수준인 6,000ft의 기압을 유지한다. 습도는 다른 항공기보다 5% 이상 높아져 건조한 느낌을 줄였다.

이번에 인수한 보잉 787-9 1호기는 현지에서 최종 시험을 마치고서 24일 한국에 도착한다.

국내에서 각종 인가 절차를 거친 뒤, 3월 중순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된다. 국제선에는 6월 캐나다 토론토 노선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까지 보잉 787-9 총 10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은 “보잉 787-9는 효율적이면서도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항공기”라며 “대한항공 기단을 한층 젊게 만드는 동시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