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키스는 지난 1989년 4월 시장에 선을 보인 이래 작년 말까지 국내에서만 1조137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렸다. 해외 수출액 1,425억원을 합하면 총 1조1,562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밀키스의 판매량은 250㎖ 캔 기준 22억개로, 한국 국민 1인당 약 43개씩 마신 셈이다. 회사 측은 한 캔당 13.5㎝인 제품을 모두 이을 경우 약 29만㎞로 둘레 약 4만㎞인 지구의 일곱 바퀴에 해당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밀키스는 약 600억원 중반대로 추산되는 국내 우유탄산음료 시장에서 점유율이 86%(닐슨데이터 2016년 11월 기준)에 달한다. 지난 1989년 출시 당시부터 기존 탄산음료와 달리 우유를 넣은 부드러운 탄산음료로 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출시 초기 홍콩 영화배우 주윤발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기도 했으며, 그가 한 “싸랑해요 밀키스” 대사는 한 시대를 풍미한 유행어가 됐다.
롯데칠성 측은 지난해 요거트맛과 무탄산의 ‘무스카토’ 등을 선보이며 밀키스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현지 매운 음식과 접목한 맞춤 마케팅, 사과·복숭아·포도 등 국내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다양한 맛 출시, 해외 파트너와의 유대강화 및 판매채널 확대, K팝과 드라마를 앞세운 한류 마케팅 등을 활용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다음 달부터 미국 대형 수퍼마켓 체인 부문 1위인 크로거의 2,000여 점포에 입점하는 등 미국 시장으로 판매망 확대에 나선다”며 “앞으로 입점 점포 확대 및 다양한 추가 제품 수출로 매출 성장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