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위탁생산(CMO) 전문기업인 한국콜마가 고혈압 치료제 1위인 ‘트윈스타’의 제네릭(복제약) 의약품 ‘텔로핀정’ 개발에 성공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12월 자체 기술로 텔로핀정 개발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국내 20개 제약사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3일 밝혔다. 텔로핀정은 트윈스타의 복제약으로는 처음 만들어진 퍼스트제네릭이다.
한국콜마는 트윈스타의 조성물 핵심 성분인 소르비톨 대신 만니톨을 사용해 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정인영 한국콜마 생명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네릭은 오리지널의 조성물 특허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자체 기술력을 보유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준비와 발 빠른 대응으로 트윈스타의 퍼스트제네릭을 만들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로 잘 알려진 한국콜마는 2002년 제약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국내외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CMO)계약을 맺고 고품질의 무좀, 잇몸 치료제 등을 선보이며 제약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퍼스트제네릭 선점은 높은 기술력과 과감한 투자 덕에 가능했다”면서 “전문적인 기술 도입을 위해 이층정 타정기를 제약공장에 신규 도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단행한 것이 좋은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