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신한카드와의 협업을 통해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1,724만명과 국내 거주 등록외국인 116만명의 외국카드 총 1,509만개의 사용 실적을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로 총 13조7,000억원을 썼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2015년도 10조 4,000억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주요 부문별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쇼핑 7조원을 포함해 관광 관련 부문이 약 1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증가했다. 특히 쇼핑은 면세점 2조1,000억원, 백화점 1조2,000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각각 44.1%와 34.5% 상승했으며, 의류잡화 구매는 전년 대비 42.7%가 증가한 9,000억원, 할인점 및 편의점은 전년 대비 47.6%가 증가한 약 6,500억원을 기록해 외국인의 쇼핑 형태가 고가품에서 생필품 구입까지 다양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관련 부문(스키, 골프, 레저 등 포함)은 6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9%, 의료 관련 부문(종합병원, 성형외과 및 치과 등 개인병원 포함)은 5,1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7%, 문화체험 관련 부문(공연장 등)도 9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중국 8조3,000억 원(61%), 일본 1조 9,000억 원(14%), 미국 1조3,000억 원(9.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어느 곳에서 어떻게 경비를 지출하는지를 지속적으로 파악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스포츠, 문화체험 등 외국인들의 다양한 활동과 이에 대한 업종의 부가가치를 감안한 각 분야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