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보통 사람’ 김봉한 감독 “장혁·김상호 등 익숙한 이미지 다 뒤집고 싶었다”

영화 ‘보통 사람’을 연출한 김봉한 감독이 손현주를 비롯해 장혁, 김상호 등을 캐스팅한 비화를 밝혔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CGV 압구정에서 김봉한 감독과 손현주, 장혁, 김상호, 라미란, 지승현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보통 사람’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김봉한 감독이 23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보통사람’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 사진 = 지수진 기자


김봉한 감독은 먼저 손현주를 캐스팅한 것이 ‘보통 사람’ 최고의 성과라고 단언했다. 감독은 “손현주 선배님이 주연 출연 뿐 아니라 캐스팅 디렉터 역할까지 해주셨다”며, “배우들이 제가 못 미더웠는지 제가 하자고 할 때는 안 하다가, 손현주 선배가 출연을 부탁하니 다 출연해주시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김봉한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배우들의 익숙한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는 뜻을 밝혔다. 김봉한 감독은 “장혁씨 같은 경우는 단정하고 바른 이미지가 강한데 악역으로 만들어보고 싶었고, 김상호 선배도 조폭 같은 악역을 많이 했는데 착한 캐릭터를 맡겨보고 싶었다”며 배우들이 이렇게 캐릭터를 주어지자 알아서 연기를 만들어나갔다고 밝혔다.

또한 김봉한 감독은 손현주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우리 영화는 손현주 선배가 출연하지만 스릴러 영화는 절대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사실 처음에는 1975년이 시나리오의 배경이었는데 후에 1987년으로 바뀌게 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1975년이나 1987년이나 2017년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 ‘보통 사람’은 열심히 범인을 잡아 국가에 충성하는 강력계 형사이자 가족과 함께 2층 양옥집에서 번듯하게 살아보는 것이 소원인 평범한 가장 성진(손현주 분)이 우연히 대한민국 최초의 연쇄살인범일지 모르는 용의자 태성(조달환 분)을 검거하게 되면서, 안기부 실장 규남(장혁 분)이 주도하는 은밀한 공작에 깊숙이 가담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3월에 개봉한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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