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두고 엇갈린 해석… 원달러환율 1,140원 아래서 거래 시작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을 두고 시장의 해석이 엇갈리면서 원달러환율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 2원90전 내린 1,139원70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15일 이후 1,140원선을 유지했지만 다시 1,130원대에 진입하며 강세를 보일 분위기다.


환율은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두고 시장의 평가가 엇갈리는 상황이 반영됐다. 의사록에서 연준위원들은 “꽤 이른 시일 내에 금리 인상”을 언급했다.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를 유발한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환율은 달러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이는 회의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경기개선과 물가상승폭을 감안할 때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다음 달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새로 출범한 미국 행정부를 바라보는 불안한 시각도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시작부터 국가안보보좌관(NSC)가 사임하며 초기 내각에 신뢰가 타격을 받은 가운데 감세 정책 등 경기부양책을 담은 세제개편안 발표 시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달러 약세를 더 부추길 수도 있다.

원화강세로 원엔환율 역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 원엔환율은 1원44전 내린 1,004원72전에 거래를 시작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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