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서 고성과 막말을 한 것에 대해 “내란 선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측 변호인단이 헌법재판관까지 유린할 것이라 생각을 못했는데 법조인이 맞나 싶게 재판을 방해해서 황당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측 대리인인 김평우 변호사는 전날 탄핵심판 변론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촛불집회, 태극기집회가 정면 충돌해 서울에 아스팔트길, 우리나라 길들은 전부 피와 눈물로 덮인다”고 발언해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일부 대리인의 아스팔트를 피로 물들인다는 표현은 섬뜩하다”라며 “그분들이 제일 싫어하는 공산당이 하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탄핵되면 아스팔트에 나와서 다 죽자는 이야기인데 이건 이석기보다 심한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하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