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강남비전 2030 실행전략’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은 강남 일대를 MICE, 한류관광, 상업·의료관광, 벤처산업, 의료·연구개발(R&D), 정보기술(IT) 벤처 등 6개 산업벨트(클러스터)로 나눠 육성하는 전략이다.
현재 사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곳은 MICE 산업벨트이다. 현대차그룹의 GBC 건축, 영동대로 지하 공간 통합개발, 세텍 부지 복합개발 등을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GBC 건립은 건축허가를 위한 준비 단계에 있으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고 강남구는 전했다. 강남구는 두 사업을 동시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제2시민청 건립을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세텍부지는 강남구가 전담팀을 꾸려 복합개발을 위한 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압구정로데오∼삼성역∼학여울역 일대 한류관광 및 문화산업벨트에는 한류스타거리 조성과 MICE 관광특구 지정 등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처음으로 이들 지역을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옥외광고 자유표시구역은 총 10년, 3단계 추진 사업으로 총 7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선정된 1단계 구역은 오는 201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사역·논현역·강남역 일대는 상업 및 의료관광 산업벨트로 구축된다. 이 지역 안에 자리한 구룡마을은 집단 무허가 판자촌으로 30년간 방치돼 있었지만 지난해 12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명품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강남역∼역삼역∼삼성역 일대 테헤란로를 축으로는 벤처 산업벨트를, 양재∼도곡∼개포∼구룡마을∼수서 역세권 일대는 의료 및 R&D 산업벨트를, 수서역세권 일대에는 IT·벤처 산업벨트를 각각 육성한다.
신 구청장은 “SRT 수서역세권 복합개발로 발생하는 개발이익으로 수서∼세곡동 교통개선과 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