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분할 반대, 현대중공업 노조 ''2016 임단협 타혈 촉구' 이틀째 파업돌입

현대중공업 노조가 24일 사업분할 구조조정 중단과 2016년 임단협 타결 촉구를 위한 이틀째 전면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전 8시부터 8시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말했다.

노조는 출근하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참여를 촉구하는 홍보전을 펼칠 예정.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들은 오전에 사업부별 집회와 노조사무실 앞 전체 집회를 가진다.

노조는 전날에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으나 노조사무실 앞 집회에는 전체 조합원 1만5천여명 가운데 1천5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날도 파업 참가 조합원이 많지 않아 조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조의 이번 파업은 회사가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처리할 사업분할 승인을 반대하고, 해를 넘긴 2016년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기 위한 것.

현대중공업은 주총에서 조선·해양,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법인으로 나누는 ‘사업분할’ 건을 처리할 방침이다.

회사와 노조는 사업분할을 놓고 각각 ‘경영합리화’와 ‘구조조정’ 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이며 갈등 중이다.

임단협에서 회사는 “올해 말까지 종업원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 1년간 전 임직원이 기본급의 20%를 반납하자”고 말했다.

임금 부문에서도 고정연장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조정 10만원과 호봉승급분 2만3천원을 포함해 월평균 임금 12만3천원 인상, 성과급 230% 지급,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화합 격려금 100% + 150만원 지급 안을 제시한 바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