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 "e스포츠 대회 열 것"

오버워치·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 한중 대항전 추진



구오 하이빈 대표/사진제공=액토즈소프트


액토즈소프트가 온라인게임의 e스포츠 대회를 연다. 타사 인기 온라인게임을 오프라인에서 즐길 수 있도록 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구오 하이빈(사진) 대표는 23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도 e스포츠를 즐기는 이용자들이 많고 시장이 성숙단계에 직면했다”며 “e스포츠 대회를 만들어 우리만의 브랜드를 구축한다면 IP(지적재산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삼성전자가 주도해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리던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만들었듯이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WCG는 2001년 시작돼 이용자들로부터 전폭적인 인기를 얻었으나 삼성전자의 지원이 끊기면서 2014년 해체됐다.

액토즈소프트는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 스타크래프트 등의 한중 대항전을 진행하는 식으로 구상하고 있다.


e스포츠 외 게임 IP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춰 모바일 게임 신작을 출시한다. 구오 대표는 “올해 한두 개 높은 품질의 게임에 집중해 출시할 계획”이라며 “중국의 인기 게임을 한국에 들여와 한국 회사와 손잡고 유통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수익성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액토즈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723억원, 영업이익 1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14% 늘었다.

IP 사업의 다각화는 현재 회사의 주 매출원인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2’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회사는 해당 게임의 공동 개발사인 위메이드와 법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가 중국 게임사인 킹넷에 미르의전설 IP 계약을 체결하자 액토즈소프트는 저작권 침해로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모회사인 샨다가 미르의 판권을 위메이드에서 사들인다는 등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는 “위메이드로부터 공식적으로 제안 들어온 게 없다”며 “법적 분쟁과 관련해 모회사인 샨다에서 진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오 대표는 2009년 중국 3대 웹게임 매체인 ‘2366’ 사이트를 설립하고 2010년 치후 360 게임사업 총괄을 맡는 등 중국 내 게임 전문가다. 액토즈소프트 대표로 지난해 11월 선임됐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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