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는 전기차배터리에 쓰이는 핵심물질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전기차 수요 증가를 예상한 헤지펀드들이 코발트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며 “전기차 제조사들 간 코발트 확보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위스의 팔라인베스트먼트, 중국의 상하이카오스 등 6개 헤지펀드는 2억8,000만달러(약 3,000억원)어치의 코발트 6,000톤 분량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코발트 생산량의 17%에 달한다.
헤지펀드들이 코발트 확보에 매달리는 것은 전기차 수요 폭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원자재 컨설팅 업체인 CRU에 따르면 올해도 세계 코발트 수요량은 공급량을 900톤가량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생산이 41%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 뒤에는 코발트 수요가 현재보다 20% 급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가 최근 미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배터리 생산에 돌입하는가 하면 중국에서도 전기차 생산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돼 코발트 가격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시장이 커지면서 오는 2025년에는 코발트 이용량이 두 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