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며 한·일 미사일 방어시스템 강화 방침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해 “매우 위험한 상황(very dangerous situation)”이라며 “우리는 그(김정은)가 한 일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대책에 대해 “미국의 동맹인 일본과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속화하는 것이 많은 선택지 가운데 포함돼 있다”면서 “그보다 더 많은 대책에 대한 얘기들도 있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북한에 대해 어떤 대응을 할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늦었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시일이 지체된 점을 인정한 셈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김 위원장과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것”이며 회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에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중국의 역할론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자신들이 원하면 북한이 야기하는 안보위협을 ‘아주 쉽고 아주 빨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