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구, 택배 걱정없는 무인 안심택배 시작

부산 여성친화도시 최초, 장전동까치어린이공원 내 안심택배함 19칸 설치
여성 및 1인가구 등 택배수령 불편한 구민 누구나 무료이용

부산 금정구가 여성과 1인 가구 등 택배 수령이 불편한 구민을 위해 무인 택배함을 설치했다.

부산 금정구(구청장 원정희)는 장전동 까치어린이공원 내에 ‘무인 안심 택배함’을 설치하고 안심 택배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금정구는 지난해 여성친화도시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면서 여성 1인가구에 대한 친화사업과 젊은 여성들이 쇼핑할 때 주로 이용하는 택배를 연계해 여친 안심택배를 계획했다.

안심택배함의 설치장소를 고민하면서 여성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장전1동 내에서도 지하철역과 가까워 많은 사람이 통행하는 까치어린이공원을 선정해 물품의 보관은 물론 찾을 때도 안전할 수 있는 공간을 고려했다. 최근 건축된 신축원룸에는 별도의 택배보관함이 설치된 곳도 있으나 기존 건물에는 보관함이 없고 택배기사를 사칭한 범죄 발생에 대한 언론보도가 꾸준한 가운데 직접 대면하지 않고 안전하게 택배 물품을 받을 수 있는 안심택배 보관함이 여성이나 1인 가구의 불안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금정구는 기대하고 있다.


안심 택배는 택배이용자가 물품주문시 배송지를 안심택배함(장전동 220-2 까치공원 안심택배함)으로 지정하면 택배업체에서는 안심택배함에 물품을 넣은 후 택배이용자 연락처를 입력하고 보관영수증을 받아가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종합관제센터는 택배보관함 번호와 인증번호를 택배이용자에게 발송하고 택배도착 문자를 받은 이용자는 안심택배함에서 고객인증(인증번호 입력)을 한 후 물품을 찾아가면 된다.

안심택배함은 19칸 규모로 소형 12칸, 중형 5칸, 대형 2칸으로 이뤄졌으며, 24시간 연중 이용 가능하고 이용료도 없다. 금정구는 경찰의 협조를 구해 택배함 주변을 집중순찰구역으로 지정해 순찰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원정희 금정구청장은 “안심택배함은 부산에서 처음으로 여성친화사업의 하나로 조성되는 것”이라며 “생활 필수서비스인 택배로 인한 범죄노출 예방은 물론 분실이나 파손도 막을 수 있어 향후 1인 가구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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