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3일 이사회에서 7월1일자로 사명을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바꾸는 정관 개정안을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다음달 17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 안건이 승인되면 사명 변경은 확정된다.
HMC투자증권은 지난해 KB증권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은 후부터 사명 변경을 추진해왔다.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증권업계 내에서 ‘현대’라는 브랜드가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8년 신흥증권을 인수한 뒤 사명을 현대IB증권으로 바꾸려 했으나 현대그룹 측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어 2008년 3월 한발 물러서 현대차IB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나 법원이 현대그룹 측에서 낸 ‘현대’ 상표권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두 달 만에 HMC투자증권으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HMC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사명이 현대차투자증권으로 바뀌면 투자자들이 현대차그룹 증권사라는 것을 뚜렷하게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