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김해공항 확장 및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해 애초 결정대로 한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홍 지사는 24일 울산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영남권 신공항이 필요한 것은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현재 첨단산업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데 이는 항공화물을 이용하는 특성(물류비) 때문으로 김해공항 활주로가 3.8㎞ 이상으로 확장되면 영남권에도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다”고 밝히며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문제는 대구시가 군과 민간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대구공항을 인근으로 이전하는데 활주로가 3.5㎞에 7조원이 넘는 사업비가 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산을 중심으로 사실상 ‘신설되는 대구공항이 영남권신공항 역할을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대구공항은 국가 예산사업이 아닌 기부 대 양여 방식이다”며 “금액이 얼마가 들어가든 대구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홍 지사는 “(김해공항 확장) 활주로가 3.8㎞ 이상인 조건으로 받아들였는데, 정부가 딴소리를 하고 있다”며 “그러면 정부가 영남 주민에게 사기 치는 것으로 용납 않는다”고 경고했다.
/장지승기자 jj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