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 기조 연설자
엿새 앞으로 바짝 다가온 ‘모바일월드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이하 MWC) 2017’은 명실공히 ‘별들의 향연’이 될 전망이다.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막을 올리는 ‘MWC 2017’에 국내외 정보통신기술(ICT) 업계 거물들이 총출동한다. 최첨단 기술들이 격돌하는 행사답게 공식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생중계돼 안방에서도 거물들의 기조연설을 관람할 수 있다.
이번 기조연설 무대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ICT 융합에 대한 각 산업의 핵심 이슈들이 총망라된다.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연설자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아지트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 미 정부의 ICT 정책이 전세계 ICT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하면, 아지트 의장의 입에 국내외 업계의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통신사와 콘텐츠사업자(CP)간 이해가 상충되는 ‘망중립성’에 대해 아지트 의장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번 행사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망 중립성이란 모든 CP가 송·수신하는 트래픽을 차별적 대우(속도·봉쇄·우선권 등) 없이 평등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창업자도 눈길을 끈다. 손 회장은 그간 ICT 기술의 혁신이 고령화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라고 주장해 온 만큼 로봇이나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미래사업 전략에 대한 그의 청사진이 관심거리다. 리드 창업자는 방송·통신 융합의 중요성과 차별화된 지역 콘텐츠 사업전략 등에 대한 제언을 담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도 에릭 쉬 화웨이 최고경영자(CEO), 존 스탠키 AT&T 엔터테인먼트그룹 CEO, 라지브 수리 노키아 CEO 등 평상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ICT 업계의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국내 이통사 CEO들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첫날 기조 연설자로 나선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개막 전날인 26일부터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하고, 권영수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임직원 20명과 함께 참석해 글로벌 통신기업과 제휴 방안 등을 논의한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