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과 광양경찰서는 25일 두 살 아들을 학대 끝에 살해·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A(26)씨와 방조혐의로 입건된 부인 B(21)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A씨에게 “아들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했느냐”고 여러 차례 물었고 A씨는 이에 “아니요”라고 부인하는 대답을 했다. 하지만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분석한 결과 ‘아들을 때려죽이지 않았다’는 A씨의 진술에 ‘거짓’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남편이 아들을 죽였고, 홀로 유기했다’고 진술한 A씨의 부인 B(21) 씨에게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시행했고 결과는 아직 분석 중이다.
거짓말탐지기 조사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질문을 할 수 없어 경찰은 아들 시신 유기 장소를 정확히 진술했는지 등은 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까지 두 차례 시신 수색 작업을 하면서 A씨가 지목한 여수 신덕동 바닷가 일대 야산에서 동물 뼈로 추정되는 뼛조각 3개를 찾아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지난 2014년 11월 전남 여수시 자택에서 아들(당시 2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고, 부인 B씨는 이를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