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잡는 자가 시장을 잡는다.’
아침 식사를 배달해주는 푸드 온·오프라인 연계(O2O) 기업들의 샛별 배송 전쟁이 뜨겁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전날 오후 11시부터 새벽 아무 때나 원하는 시간에 신선한 아침 식사와 식재료들을 집으로 배달해 준다. 샛별 배송 시장에 동원그룹 계열사까지 뛰어들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드 O2O 시장은 지난 2011년 1조원을 넘어선 후 올해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해 주는 식품도 간편 가정식에서 신선식품까지 넓어졌다. 스타트업은 물론 대기업 계열사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굿잇츠는 전문 쉐프가 개발한 간편식을 새벽에 배달해 인기다. 전체 고객의 절반 가량이 아침 7시 이전에 배송을 받는다. 배달의민족이 선보인 ‘배민프레시’는 신선식품을 배달한다. 야채·과일·고기·주스·베이커리 등 원하는 식품을 배달해준다. 식재료 외에 고급형 도시락과 반찬도 주문이 가능하다.
마켓컬리는 산지 직배송 신선 식품이나 고급 디저트·베이커리·우유·생수 등을 집으로 배달해 준다. 특히 수도권 이외 지역도 롯데택배를 통해 신선한 식품을 배달 받을 수 있다.
동원홈푸드도 간편 가정식 시장에 진출하며 ‘더반찬’ 브랜드를 출시하고 새벽 배송 시장에 뛰어들었다. 밑반찬 외에 다양한 건강식 상품을 통해 시장을 공략 중이다.
김세영 굿잇츠 대표는 “아침마다 집 앞으로 배달된 신문이나 우유처럼 따끈한 식사를 받아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배송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아침 식사 배달 문화가 생활 속에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