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은 현대사회 금융거래의 신분증이다. 신용등급에 따라 대출 시 금리와 한도는 물론 대출 승인 및 신용카드 발급 여부까지도 결정된다. 따라서 신용등급을 잘 관리해 높여 놓으면 필요한 부채를 적시에 낮은 금리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관리 실패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빚 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예 돈을 빌리지도 못할 수 있다.
실제로 16개 은행이 지난 2월에 취급한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신용 1~2등급은 연 3.17~5.13%였으나 5~6등급은 4.28~8.39%으로 뛰었고 9~10등급은 6.86~12.59% 수준까지 높아졌다. 특히 5~6등급 이하는 은행에서 대개 대출을 거절당하기 때문에 금리가 확 뛰는 카드사나 캐피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는 수밖에 없다. 저축은행이 지난해 12월 취급한 일반대출 평균 금리는 연 10.66%에 달했다.
따라서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 무엇이 있는지 철저히 숙지할 필요하고 신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신용등급은 개인의 자산 규모나 상환 능력과 별도로 금융거래 미숙으로 인해 하락할 수 있어서다. 특히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30대는 자신의 신용등급이 얼마인지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신용등급을 어디서 확인할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동안 신용등급의 구성요소는 베일에 싸여 있어 자신의 금융거래 행태가 어떻게 등급에 반영되는지 깜깜이였다. 다만 최근 들어 금융감독원이나 국회 의원실을 통해 조금씩 신용등급과 관련된 요인들이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토대로 신용등급을 조회하는 법부터 향상하는 법까지 살펴본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