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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모스크바에서 수천 명이 모여 넴초프를 기리는 가두행진을 벌였다. 통신은 모스크바에 모인 시위대는 피살 1주기를 이어 최대 인파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시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넴초프의 고향인 니츠니 노브고로드 등 러시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시민들은 넴초프의 초상화와 러시아 국기 등을 들고 나왔다. 플랜카드에는 ‘러시아는 자유롭게 될 것이다’, ‘푸틴이 있다면 러시아는 없다’, ‘남은 기회는 거리뿐이다’ 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반대하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넴초프는 2015년 2월 27일 크렘린궁 인근을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넴초프는 2008년부터 야권 운동단체 ‘솔리다르노스티(연대)’를 이끌며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부패와 실정을 비판해왔으며 사망 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과 경제난을 꼬집었다. 이 때문에 그의 암살에 푸틴이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여전히 배후는 오리무중이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