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NOW] ‘23 아이덴티티’ 할리우드 영화로 13주 만에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식스센스’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반전(反轉)에 대한 집착을 떨치고 만든 스릴러 영화 ‘23 아이덴티티’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주말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개봉한 ‘23 아이덴티티’는 이번 주말(24~26일) 3일 동안 69만 89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영화 ‘23 아이덴티티’ / 사진제공 = UPI 코리아


‘23 아이덴티티’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면서, 할리우드 영화는 11월 마지막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신비한 동물사전’ 이후 무려 13주 만에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게 됐다. ‘신비한 동물사전’ 이후 한국 박스오피스는 ‘판도라’, ‘마스터’, ‘더 킹’, ‘공조’, ‘조작된 도시’, ‘재심’ 등의 한국영화가 쉬지 않고 이어졌고,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1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한 차례 차지한 바 있다.


상영 2주차에 접어든 ‘재심’은 이번 주말 43만 958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은 188만 7305명으로 손익분기점인 전국 160만을 여유있게 돌파했다. ‘조작된 도시’도 19만 3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3위에 올랐고, 누적 237만 9706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비수기 극장가에서 충분히 인상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화제를 모은 개봉작들의 성적은 ‘23 아이덴티티’를 제외하면 다들 부진했다. 이병헌과 공효진 주연의 ‘싱글라이더’는 15만 552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첫 주말 4위에 그쳤다. 고수와 설경구 주연의 ‘루시드 드림’은 3만 9538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5일 동안 누적 10만을 채 넘기지 못했다.

멜 깁슨 연출의 전쟁영화 ‘핵소 고지’도 7만 426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위에 그쳤다. 그나마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존 윅 - 리로드’가 11만 3539명의 관객으로 6위에 올라 비교적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서경스타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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