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라 허커비 샌더스 부대변인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캠페인을 하며 국민을 상대로 직접 말했으며, 정확히 그렇게 그의 임기를 보낼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명사들이나 기자들과 말하기 위해 대통령에 당선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오는 4월 29일로 예정된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 대통령이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36년 만에 처음이다.
매년 현직 대통령이 정치적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하는 이 만찬에는 정치인과 할리우드·스포츠 스타 등 각계 명사들, 언론인이 초청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되기 이전에도 수차례 이 행사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불참 선언은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24일 비공식 브리핑인 ‘프레스 개글’(press gaggle)에서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의회전문지 더 힐,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 상당수 주류 언론을 배제하면서 사실상 ‘언론과의 전쟁’을 선언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결정이다.
샌더스 부대변인은 “언론과 정부의 긴장이 만찬날 밤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대통령이 만찬장에 앉아서 이게 마치 또다른 ‘새터데이 나이트’(토크쇼)인척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대신 미국을 더 낫도록 하는 게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