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6. / 연합뉴스
갤럭시탭S3. / 연합뉴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가 27일 오후 5시(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려 다음 달 2일까지 나흘간의 대장정에 나선다.‘모바일, 그 다음 요소(Mobile, The next element)’를 주세로 한 올해 MWC에는 200여 개국 2,200개 기업, 10만1,000여 명이 행사장을 찾는다.
전시장은 총 9개로 면적만 11만㎡에 달한다. 삼성전자·LG전자·SK텔레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메인 브랜드가 모여 관심이 집중되는 제3전시장(hall 3)에 자리 잡았다.
이번 MWC에는 차세대 이동통신 5G 기술과 함께 인공지능(AI)·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 등이 다양한 모습으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개막 전부터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최신 스마트폰이 잇따라 공개돼 분위기를 띄웠다.
LG전자는 개막 하루 전 몬주익 산 호르디 클럽에서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공개했다. 18대 9 화면비의 ‘풀비전’ 디스플레이에 대화형 인공지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는 태블릿 ‘갤럭시탭 S3’를 공개하고 베일에 싸여있던 스마트폰 갤럭시S8 공개 일정도 영상을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의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은 다음 달 29일 모습을 드러낸다.
리차드 유 컨슈머비즈니스그룹 CEO가 P10과 P10 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 연합뉴스
화웨이는 프리미엄폰 P10 시리즈를 선보였다. P10은 카메라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색상을 8가지로 늘려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다.
모바일 시장을 주름잡던 옛 ‘주연’들도 이번에 돌아왔다. 25일 공개된 ‘블랙베리 키원’(KEYone)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으로 전통적인 블랙베리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물리적인 쿼티 키보드에 다양한 단축 키를 적용하는 등 변화를 줬다.
레노버는 26일 모토로라 브랜드의 중저가 제품 모토G5를 공개했다. 노키아 출신 인력이 설립한 HMD글로벌은 노키아 브랜드의 스마트폰 3종(노키아 3·5·6)과 피처폰 노키아 3310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노키아 3310은 2000년대 초반 노키아의 최전성기를 이끈 동명의 모델에 멀티미디어 기능을 추가해 기대감을 모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7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스마트 로봇 ‘알버트’ 마스코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 통신사들은 MWC에서 인공지능과 5G를 앞세워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음성과 영상 인식이 가능한 차세대 인공지능 로봇을 최초로 공개한다. 영어 대화 기능이 추가된 AI 스피커 ‘누구’의 새 버전도 선보인다. KT는 ‘이노베이션 시티’에 5G 기술을 활용한 VR루지 체험 코너를 마련하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첨단 중계 기술을 소개한다.
한편 11개 세션으로 진행되는 MWC 기조연설에는 세계 각 분야 글로벌 리더 43명이 연사로 나선다. 개막 당일 첫 기조연설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이 연설하고, 같은 날 오후에는 미국 동영상 플랫폼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 CEO가 단독 기조연설을 한다.
인기 게임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앤틱의 존 행키 CEO, 화웨이의 에릭 쉬 순환 CEO, 라인의 이데자와 다케시 사장도 기조연설자로 이름을 올렸다.
/강신우PD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