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권희 총리 공보실장이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연장을 수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7일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특검팀은 황 대행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수사기간 연장 불승인에 대해) 아쉬움은 당연히 있지만 수용하겠다”면서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던 만큼 끝까지 마무리 잘하겠다”고 말했다.
총리실에 따르면 황 대행 측은 이날 9시 30분 공식 브리핑을 통해 황 대행이 특검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오는 28일로 70일간의 수사를 마무리하고 최소한의 공소유지 인력만을 남겨둔 채 사실상 해산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비선 실세’ 최순실(61) 씨를 추가로 기소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비선진료’ 김영재 의원 등 10명가량을 재판에 넘길 예정이다.
또한 특검팀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우 보강 수사가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별도로 기소하지 않고 사건 일체를 서울중앙지검에 넘길 방침이다.
특검팀은 오는 28일까지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 뒤, 수사 결과 정리 작업에 들어가 내달 3일 또는 6일 정도에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세영 인턴기자 sylee23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