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록(사진)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신보는 국가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창업 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정책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 이사장은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미래 신산업 지원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창업기업 육성 ‘넘버원’ 정책기관으로 도약하겠다”며 “특히 중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올해 보증 지원의 60%를 상반기 조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황 이사장은 “내부 직원들과 기업 고객을 두루 만나며 신보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어떤 일을 할 것인지 제 나름대로 정리했다”며 “이를 통해 창업 시작부터 출구전략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창업기업에 대한 종합 정책 금융 지원 기관이 되자는 취지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보는 올해 초 창업기업에 보증·투자·컨설팅 등 융·복합 지원을 제공하는 창업성장지점을 전국에 8개 열었다. 또 신성장 산업을 적기에 지원할 수 있도록 본부 산하에 이를 총괄할 부서로 ‘4.0창업부’를 신설하는 등 벤처중기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편 신보 등 국책보증기관으로부터 장기 보증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보증 업무를 은행으로 넘기는 ‘신위탁보증제도’는 올해 말부터 시범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황 이사장은 “아직 금융 당국과의 태스크포스가 진행 중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1년6개월간 보증 20년 초과 기업을 대상으로 6대 시중은행에서 시범 운영한 후 확대하는 쪽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제도는 은행들이 충당금 부담 증가에 따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과 보증부서와 대출부서 간 이해 상충이 우려된다며 집단적으로 반발해 올해 초 예정됐던 시행 시기가 유예된 바 있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